서울 중구 무교다동·을지로3가·서소문 일대에 녹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중구 무교다동, 을지로3가, 서소문 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지 3곳 모두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건폐율 50% 이하)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30% 이상)해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밀, 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서소문 일대는 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 3개소에서 동시에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건폐율을 50% 이하로 축소함에 따라, 사용 가능한 지상부 열린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3,684.9㎡, 대지의 46.5%)로 계획했다.
개방형녹지는 단순히 물리적 공간 확보에만 집중한 형식적인 개방 공간이 아닌, 민간과 공공부지·인접지구와의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속적인 녹지를 제공하게 했다. 녹지에는 다양한 휴식·활동 공간과 보행자 중심의 녹지와 어우러진 가로공간 등 다채로운 공공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용적률 1,200% 이하, 높이 176m 이하로 정하고, 주변 교통·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도로 확폭 및 소공동주민센터 이전 등을 위한 공공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대상지에는 지상35층 규모로, 1층에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인근 동화빌딩·서소문빌딩과 보행동선을 연결하도록 했다. 공공보행통로 내 마련된 선큰은 지상부의 개방형녹지에서 지하부 입점할 근린생활시설 공간으로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을지로 3가에도 녹지생태를 위한 도심 재개발을 추진한다. 제10지구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에 따르면 용적률 1,098% 이하, 높이94m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했다. 대상지 주변의 도로 확폭을 위한 토지기부채납과 함께, 중구청에서 추진 중인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확대 계획에 따른 건축물 기부채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상지에는 업무시설 1개동, 지상21층 규모로 지하1층에서~지상2층까지는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했다.
무교·다동 정비계획 변경결정안은 다동공원을 기존 소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바꾸고, 공공공지 중 공유지 일부를 소단위관리지구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무교·다동 구역은 1973년 최초 구역결정 후,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도시환경개선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나 일부 정비사업이 미시행되면서 정비기반시설의 확보가 늦어져 시민이용에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다동공원은 일부만 조성되고 나머지는 미확보 사유지로 남아있거나 확보된 토지도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공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무교 다동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내 다동공원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공공이 선제적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