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신고가 비중은 늘고, 신저가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0채 가운데 1채는 신고가 거래였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천315건(4.23%)으로 전달(4.09%)보다 0.14%포인트 늘었다. 신저가는 445건(1.43%)으로 전월(1.52%)에 비해 비중이 감소했다.
지난 1월 3.26%였던 전국 신고가 비중은 2월 3.55%, 3월 3.85%, 4월 3.71%, 5월 3.72%. 6월 4.09%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작년 7월(10.73%)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신저가 비중은 지난 1월 3.25%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작년 7월(1.41%)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신고가와 신저가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47.60%와 29.66%로, 신저가는 지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저가 거래는 지방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의미라고 직방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신고가 거래는 288건으로, 신고가 비중이 9.81%에 달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작년 동기(27.80%)에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서울에선 이달 들어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 전용 161.80㎡는 46억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인 24억원(2017년 4월)보다 22억원 올랐다.
강남구 신사동의 알파임하우스2 전용면적 242.16㎡도 지난 2일 55억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인 지난 2020년 11월의 36억원보다 19억원 오른 액수다.
직방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최근 30일간의 거래를 보면 신고가 상승액 상위 10개 단지 중 9개가 서울 강남·용산·서초에서 나와 지역별 쏠림 현상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반대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두산위브리버뷰 전용 84.99㎡는 지난달 24일 4억1천520만원에 거래돼 신저가 거래 중 하락액 1위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3월의 7억4천만원이었다.
지방에서는 전남 순천 신매곡서한이다음2단지 전용 84.998㎡가 이전 최저가보다 1억1천800만원 내린 2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