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거물' 아인혼 "美 증시 상승랠리 지속 가능성 의문"

입력 2023-08-15 08:01


월가에서 헤지펀드 거물로 알려진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회장이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인혼은 미국 증시 상승랠리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를 둘러싼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증시와 관련해 지난 3월까지는 '약세(Bearish)', 6월까지는 '중립(Neutral)' 전망을 유지했는데 지금부터는 '걱정(Worried)'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미국 증시가 강세장을 지속할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증시가 지난 2분기부터 약세장 신호를 나타내고 있던 만큼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인덱스 헷징을 추가했다"면서 투자자들 역시 안전장치를 마련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인혼 회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높은 임대료가 완화되며 핵심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완화 등의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시장의 큰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에 집계된 3%보단 높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3.3%는 밑돌았다. 또한 미국의 7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7% 오르는데 그쳐 전월 상승폭에서 둔화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