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실시한 긴급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성에 심각한 결함이 확인된 수내교에 대해 14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사용제한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 서현교나 백현교 등의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지난 5월 수내교(1993년 준공)를 포함한 탄천 교량 18개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해 최근까지 3개월여간 진행했다.
안전진단 결과 수내교는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E(불량)등급으로 나왔다.
이에 시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긴급안전 조치)에 따라 수내교에 대해 긴급 사용제한하고, 보수·보강방안 등 종합적인 조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내교는 정밀 안전진단 과정에서 구조해석 및 재하시험 등을 거쳐 평가된 안전성 평가 항목에서 현 상태로 사용하기엔 위험한 시설물로 조사돼 이같은 등급을 받았다.
구조 해석 및 재하시험은 일정 중량의 차량을 교량 도로에 올려놓고 측정한 도로 처짐의 수치가 설계상 처짐 수치 기준 이내로 나오는지 측정하는 것인데, 수내교는 설계상 기준 허용치를 넘어 당장 사용 중단이 필요한 수준으로 평가된 것이다.
수내교는 지난 4월 5일 정자교 붕괴 사고 발생 직후 '보행로 처짐' 상태가 심각하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같은 날 오후 보도부에 대해 긴급 사용 제한 조치가 이뤄진 후 같은 달 13일 통행이 재개됐다.
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잦아들지 않자 6월 13일 수내교 양방향 차로를 일부 조정해 임시 보행로로 개통해 운영해왔다.
시는 나머지 탄천 교량 17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9월 말까지 차례대로 나올 예정이라며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교량별로 후속 조처를 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과 안전점검 등 결과에 따라 정자교를 포함한 탄천 내 17개 교량 보도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재시공을 마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