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들의 재상영분배금 지급 요구에 대해 넷플릭스는 이미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재상영분배금(residual)은 영상 콘텐츠가 당초 판매된 플랫폼 이외의 다른 방송국에서 방송되거나 DVD 형태로 재판매될 때 감독이나 작가 등 창작자에게 지급하는 로열티다. 미국에서는 기존 방송국 외에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들도 정해진 액수의 수당에 따라 재상영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넷플릭스에 재영상분배금 지급과 이를 위한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방송연기자노조 송창근 대외협력국장은 "웨이브나 티빙 등 다른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노조와 재상영분배금 지급을 두고 지속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는데 넷플릭스는 협의 요청에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파업을 벌이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와 작가들은 기본급 인상,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권리 침해 방지와 함께 재상영 분배금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한국 방송연기자노조의 요구에 "넷플릭스는 국내 업계 기준을 충족하거나 웃도는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재상영분배금을 지급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넷플릭스의 국내 투자는 수천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업계와 상생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콘텐츠 제작의 모든 단계에서 한국의 창작 생태계를 이끌 차세대 주역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