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계잼버리대회 개최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기간 한국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8일 "국내외 사정으로 상황 변경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다 대통령 방한이 불발됐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 전국 8개 지역에 분산 수용되는 상황인데다 벨라루스가 이달 초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등 국경 간 긴장이 고조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는 오는 2027년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차기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두다 대통령은 차기 개최국 국가 정상 자격으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폴란드가 K2 흑표 전차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인 만큼 한국 방산업계 사업장도 찾을 계획이었다.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일정 차질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폴란드 측은 한국 내 태풍 예보로 인해 방산기업 시찰 등 방한 일정 대부분을 진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방한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