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새만금에서 철수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 약 1만 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7일 밤 이동환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일산서구 킨텍스와 주요 기업의 인재개발원을 대회 참가자 숙소로 활용하기로 하고 해당 기관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은 비어 있어 화장실과 세면·샤워 시설 등을 갖추면 2인용 텐트 4천400동을 당장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고양시에 산재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 동양인재개발원, NH 인재원, YMCA 고양 국제청소년문화센터, 항공대 기숙사 등에는 약 1천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잼버리 대회의 폐영 전날 K팝 콘서트 개최지로 유력시되는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과 이들 시설 사이의 이동 시간은 버스로 약 30분 걸린다.
시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지원하는 한편 식사와 의료 서비스, 관광 프로그램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킨텍스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잼버리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가용 인력과 시설 등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