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대표 30일 취임…"면접서 AI 강조"

입력 2023-08-07 17:35
수정 2023-08-07 17:35

KT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 선임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통과 시 즉시 취임해 6개월 가까이 계속된 비상경영을 끝낼 전망입니다.

김영섭 후보자는 최종 면접에서 인공지능 AI를 강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KT가 김영섭 대표 후보자를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30일 개최합니다.

임시 주총에서 참여 주식의 60% 이상이 찬성하는 특별결의를 통과하면 김 후보자는 대표로 선임되고,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주주 대표들이 뽑은 데다 KT 노조도 지지의사를 밝힌 만큼 큰 이변이 없다면 김 후보자가 30일부터 KT의 새로운 수장이 될 전망입니다.

KT가 40년 가까이 LG에서 몸담은 'LG맨'을 낙점한 건 '재무통'이면서 강력한 리더십과 IT 전문성까지 갖춰 KT의 경영 정상화와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입니다.

김 후보자는 최종 면접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KT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해 이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LG CNS 대표 당시 연공서열 관행을 깨고 나이와 직급 상관없이 역량이 뛰어난 직원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는 역량 평가제를 도입해 디지털전환 역량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사장 재임 기간 매출 54%, 영업이익 360% 증가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김 내정자가 이끌 KT가 당장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편으론 역대 외부 출신 CEO들이 정리해고 나선 사례에 비춰 '구조조정 전문가'인 김 후보자가 조직을 추스른 후 '군살빼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현재 김 후보자는 별도의 공식 입장 내놓지 않고, 업무를 파악하며 임시 주총을 준비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송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