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증시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과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도 하향 조정 또 채권 시장을 주시하면서 움직였는데요. 지난 한 주간 눈에 띄었던 종목들과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애플)) 시장이 가장 주목했던 실적입니다. 애플은 현지 시각 3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 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을 웃돌았는데요.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나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아이폰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3분기 연속 하락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9월에 마감하는 3분기 실적 역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따라서 현지 시각 4일 금요일 장에서 4% 하락해 작년 9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으며, 시총 3조 달러 지위 역시 내줬습니다. 애플 한 주간 7% 밀렸습니다.
((아마존)) 한편, 애플과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금요일 장 8%, 또 한 주간 4% 상승 마감했는데요. 지난 2분기 아마존의 EPS는 0.65달러로, 예상치였던 0.35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6개 분기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요. 아마존 실적의 핵심이었던 AWS 실적 역시 예상을 웃돌면서 클라우드 부분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AMD)) 이번에는 반도체주 실적도 체크해볼까요. AMD는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PC 시장 약세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하반기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MD는 실적 발표 다음날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로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매출 감소와 3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돈 점이 부각되며 7% 밀렸는데요. 그러나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과 금요일 장에서 각각 3%, 2% 반등에 성공하며 한 주간 1.17% 올랐습니다.
((퀄컴)) 퀄컴 역시 지난주에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EPS는 1.87달러로 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은 84억 달러로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스마트폰 칩 판매 부진이 원인이었고요. 향후 스마트폰 칩 판매 전망 역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시사하면서 실적 발표 다음 날 8% 밀렸고요. 지난 5거래일 간 8% 하락 마감했습니다.
((익스피디아)) 이번에는 여행 관련 주 실적 짚어보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익스피디아와 부킹 홀딩스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익스피디아의 경우 2분기 EPS가 2.89달러로,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과 예약, 또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았는데요. 따라서 한 주간 15% 하락했습니다.
((부킹홀딩스)) 한편 부킹 홀딩스는 실적 발표 이후 7% 상승했는데요. 2분기 EPS가 37.62달러로 예상치였던 28.87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고,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자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건데요. 여행주를 둘러싼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부킹홀딩스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었지만, 익스피디아 실적은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더나)) 주요 제약주 중에서는 모더나, 머크, 그리고 화이자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세 기업 모두 코로나 관련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시사했는데요. 특히 모더나의 경우 코로나 변이로 올해 코로나 백신 매출 전망을 높여 잡았으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수요가 둔화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주 헬스케어 섹터는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고요. 모더나는 한 주간 8%, 머크는 1%, 화이자는 2% 밀렸습니다.
((크래프트하인즈)) 식료품 기업 실적에서 두드러졌던 건 점차 가격 인상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인데요. 크래프트하인즈의 경우 EPS는 예상을 상회했지만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배런스는 높은 가격이 순익 개선에는 긍정적이었으나, 결국 수요 즉 판매량 감소로 이어져 매출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진단했고요. 따라서 크래프트 하인즈는 일주일 간 2.6% 하락했습니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의 경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한 주간 10% 하락했는데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으로부터 가상화폐가 증권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 마지막으로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에 발표된 버크셔해서웨이 실적도 체크해 보겠습니다. 버크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습니다. 애플 등 보유 지분 가치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고요. 버크셔 소유의 보험사 가이코 역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이외에도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분기보다 13% 늘어난 1473억 7천7백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버크셔헤서웨이는 현지 시각 4일 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그럼 이어서 지난 주 금요일 장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짚어보겠습니다.
((쉐이크 쉑)레이몬드 제임스는 쉐이크쉑과 관련해 투자의견을 기존의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으며 목표 주가는 87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버진갤럭틱)) 우주관광기업인 버진갤럭틱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기존의 투자의견인 비중 보유를 유지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요에 대한 잠재력은 있으나, 단기적으로 공급과 마진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페이팔)) 이어서 에버코어의 리포트입니다. 에버코어는 페이팔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쟁 심화와 마진 압박을 문제로 들었으며 목표주가 역시 85달러에서 6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디즈니)) 마지막으로 씨티은행은 디즈니와 관련해 기존의 매수 의견과 125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습니다. 이번주 발표될 실적이 긍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