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즐겨 입던 밍크코트, 2억1천만원에 낙찰

입력 2023-08-06 18:28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말년에 즐겨 입었던 밍크코트가 2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상에 어깨 부분이 가죽으로 처리되고 1.2m 길이에 달하는 이 코트는 프레슬리가 주문제작한 것으로 1977년 사망 전 약혼녀였던 진저 올던의 형제 마이크에게 선물했다.

마이크는 이후 한 자선단체에 코트를 기증했고, 프레슬리의 팬이 코트를 사들였다가 다시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해 잉글랜드 윌트셔주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이 밍크코트는 12만8천 파운드(약 2억1천300만원)에 낙찰됐다.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 측은 "밍크코트 차림의 엘비스는 1970년대 베가스의 매력을 압축한 것"이라면서 "영국 수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부르면서 이 물품은 미국의 한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말했다.

1935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프레슬리는 로큰롤 음악을 연달아 히트시켜 팝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음반 판매고를 올렸을 정도로 전세계 음악계를 뒤흔들었다. 배우로도 활동한 프레슬리는 1977년 8월 16일 자택에서 쓰러져 42세의 젊은 나이에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