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턴 직원들의 연봉도 큰 폭으로 올라 화제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 인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약 24만 달러(약 3억 1,000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5%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미국의 연봉조사업체 레벨스는 월가 대부분의 기업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턴들의 급여를 인상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헤지펀드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상위 투자은행들은 약 20% 가까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가운데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회사는 시타델이었다. 시타델 인턴 직원들의 주급은 평균 5천 달러(약 650만 원)로, 월급으로 계산하면 약 2만 달러(약 2,600만 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월가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젊은 인재를 구하는데 돈을 아끼고 있지 않다며, 시타델의 경우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만 약 6만 9천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벤처 캐피털, 기술 스타트업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만큼 지원자들의 관심도 스타트업이 아닌 금융업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월가 투자은행들의 인턴 연봉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JP모간, 골드만삭스, 씨티, 바클레이즈, 모간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인턴 연봉은 약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에서 11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 사이로 집계됐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