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이르면 다음달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를 공개합니다.
지난해 공급차질이 있었던 만큼 올해 아이폰 수요는 폭발적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이폰에 최신 부품을 공급하는 LG 그룹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됩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애플이 우리시간 오늘 새벽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줄었지만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이 선방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주력인 아이폰 매출은 2.4%나 줄어 공급차질로 시작된 아이폰14 시리즈의 판매 부진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시장은 대기 수요가 많은 만큼 올해 신작인 아이폰15의 판매량 증가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이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부터 아이폰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 최근 애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향으로 LG디스플레이는 6월부터 패널 양산을 시작한 걸로…최근 프로는 퀄(승인)이 난 걸로 알고 있고, 프로맥스도 퀄이 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상적으로 8월~9월 패널 공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상위 두 종에 저전력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기존 OLED 판매가격보다 40~50%가량 높습니다.
아이폰 최상위 모델에 새롭게 '폴디드줌'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애플 효과로 올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낮은 생산 수율이 문제로 언급됐지만 최근 이를 개선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아이폰 출시 일정에 맞춰 적기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원: 아이폰 15 출시 시점과 관련해서 수율 문제는 크게 없다고 보고 있어요. (폴디드줌은) 처음 하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수율이 계획 대비 낮았지만, 지금은 적정 수준까지 확보한 걸로…]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DSCC)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전작의 두 배 가까운 초도 물량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올해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 출하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9,200만 대까지 높여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적 부진을 겪었던 이른바 LG형제가 아이폰 신작으로 실적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