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14명 부상

입력 2023-08-03 20:13
수정 2023-08-03 22:52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형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께 피의자 최모(23) 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A씨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 흉기 난동 직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20∼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 찔려 다쳤다.

14명 중 12명이 중상자료 분류됐는데, 교통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119에는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들이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께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그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도 다쳤다.

이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자발 순환 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최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