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한 것에 대해 미국 경제계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피치의 결정은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거라며 강력한 반발에 나섰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피치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이상하고 서툰 결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미국의 장기적 재정 적자를 우려할 만한 이유는 있지만, 부채 상환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고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P모간의 회장이자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피치의 등급 강등이 터무니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피치의 등급 강등으로 현재 세계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렉 필립스’도 피치의 결정은 최신 재정 정보를 토대로 이뤄진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증시의 즉각적인 매도세 외에 추가적으로 시장 분위기에 충격을 주진 못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도 자신의 트위터에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이 비웃음을 사는 결정이라고 비판에 나섰는데요. 이는 피치가 자체적으로 명시한 기준에서조차 말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제이슨 퍼먼’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터무니없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피치가 내놓은 강등 조건들이 현재 상황과 거리가 있다며 거시경제적 성과와 미국의 부채 대 GDP 비율 같은 피치의 핵심 범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2.이번엔 태국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현지시간 2일, 태국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태국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2%에서 2.25%로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따라서 태국의 기준 금리는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태국 중앙은행은 작년 8월에 3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이번까지 총 일곱 차례 회의에서 연달아 금리를 올렸는데요. 작년 8월 이후로 지금까지 태국의 기준 금리는 0.5%에서 2.25%로, 1.7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태국의 기준금리가 이처럼 2.25%로 오른 건 2014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인데요.
태국 중앙은행 측은 관광과 민간 소비 증가와 함께 태국 경제가 확장할거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수출 부진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3.오늘 미국증시에서 징둥닷컴, 바이두, 알리바바 같은 중국 인터넷 관련주들이 내림세를 보였는데요.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일, 중국 국가인터넷 정보 판공실은, ‘모바일 인터넷 미성년자 모델 건설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발표했는데요. 중국에 진출한 스마트폰 제조사나 앱스토어들이 따라야 할 의무사항도 규제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단말기에서는 ‘미성년자 모드’ 기능이 있어야 하고요. 미성년자 모드일 때는 인기투표나 모금 등을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설치가 불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미성년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나이대 별로 세분화 되어 있는데요. 8세 미만은 40분 이하, 5에서 15세는 한시간 이하, 16에서 17세는 2시간 이하입니다. 또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고요. 다만 긴급 통화나 온라인 교육 관련 어플리케이션 같은 필수 어플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부모가 특정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제한되었는데요. 미성년자의 신체나 정신 건강에 유해한 내용이 담긴 정보 노출을 금지하고 미성년자가 지불 할 수 없을 정도의 유료 서비스는 제공하지 말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이 법으로 규제된다면 중국 내 최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나 바이트댄스 같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걸로 보이는데요. 미성년자의 인터넷 사용을 관리 감독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성년자 온라인 게임 시간에 제한을 두면서 2021년 당시 비디오게임 관련주들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4. 밤사이 포드가 7월 미국내 판매 건수를 발표했는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포드의 7월 미국내 차량 판매 건수는 전년 대비 5.9%로 거의 6% 증가했습니다.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7월 판매 건수는 118만1천2백일곱 대로 집계가 됐고요. 픽업 트럭과 SUV 모델 브롱코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전기차 부문의 약세를 상쇄했는데요.
주요 수익 창출원인 F시리즈 픽업트럭의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었습니다. 7월 한 달 간 6만8천5백대 넘게 팔렸는데요. 하지만 전기 F-150 라이트닝 모델의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28% 넘게 감소했습니다. 1만5백쉰대 정도만 팔린 건데요. 포드가 생산 업그레이드를 위해 6주간 라이트닝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포드는 이번주 초 라이트닝 생산을 재개했고요. 7월 중순에 있었던 라이트닝 가격 인하 이후로 라이트닝 주문 건수가 여섯배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포드는, 라이트닝 판매 속도가 9월 중순까지 느리겠지만 올해 전체로 놓고 봤을 때 7만대가 넘는 라이트닝을 생산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공장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포드는 연간 15만대의 라이트닝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전기차 머스탱마하E의 7월 판매건수는 전년대비 21% 감소했는데요. 전기차 생산 이슈에 포드가 힘쓰고 있지만, 포드의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계속해서 강력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브롱코 SUV의 7월 매출은 20%, 스몰 레인저가 8%, 매버릭은 13% 증가했습니다.
5. 어제도 헬스케어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도 RSV백신 관련 소식입니다. 현지시간 2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화이자가 자사의 RSV 백신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글락소는 화이자의 RSV 백신인 ‘앱리스보’가 백신 샷에 들어가는 항원과 관련해 자사의 백신 특허 4개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델러웨어 주 연방 법원에서 글락소는, 화이자가 자사의 특허를 허가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5월, 두 제약사는 FDA로부터 60세 이상 고령자의 RSV백신 접종 허가를 받은 바 있는데요. 현재 일부 백신은 월그린스 같은 약국 체인에서도 판매가 가능합니다. 두 제약사가 경쟁하고 있는 RSV 백신 시장은 2030년, 1백억 달러를 돌파할 걸로 보입니다. GSK 측 대변인은 특허문제는 리서치 기반의 제약사에 있어서 혁신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소송이 글락소의 RSV 백신 '아렉스비' 출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