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이달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로 2,600∼2,750을 제시하고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초래한 이차전지 수급 쏠림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달 나타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장세는 조만간 끝날 전망"이라며 "증시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는 등 과열의 정점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20거래일 기준으로 개인 거래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이수페타시스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이차전지 종목"이라 "포스코그룹 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우려가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주도주는 곧 힘을 잃겠지만 시장은 새로운 주도주를 탐색해 위를 향해 천천히 움직일 것"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이 이 흐름을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우선 거시경제 측면에서 경기 회복과 수출 개선 기대가 강해지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상향 조정 중"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G20 경기선행지수도 확장 국면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선행지수와 글로벌 물동량의 방향성이 동일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교역의 활성화 전망이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도 매우 우호적인 소식"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기조가 더는 강화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안도감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달 투자 추천 업종으로는 기계와 조선, 자동차, 반도체가 추천됐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기대감이 아닌 실제 수치가 재무제표에 찍히는 업종"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에서 이익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지금처럼 가격이 높지 않을 때 매수하고 기다리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