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트럼프가 낫지"…당내 경선 압도적 지지

입력 2023-07-31 22:47
수정 2023-07-31 22:48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내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932명의 공화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4%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로 1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각각 3%,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2% 등 군소후보들의 부진도 계속됐다.

앞서 지난달 미국 여론조사 업체인 모닝컨설트가 공화당 지지자 3천650명을 대상으로 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9%를 기록했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19%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질을 경쟁자들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NYT와 시에나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의 자질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덕성'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 부분에서 우위에 올랐다.

'강력한 지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6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고, 디샌티스는 22%에 그쳤다. '업무추진력' 분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67%, 디샌티스 주지사는 22%였다. 또한 대선 승리 가능성(트럼프 58%·디샌티스28%), 재미(트럼프 54%·16%) 등의 분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다만 '인간적으로 좋아할 만한 자질을 갖춘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근소하게 제쳤다. 도덕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는 45%, 트럼프 전 대통령은 37%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