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중앙은행(SNB)이 각국 금리 인상으로 보유 채권에 타격을 입으면서 2분기 1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NB는 다른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대규모 채권 보유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2분기 132억 스위스프랑(151억 4천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추가 금리 인상을 우려함에 따라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SNB는 외화 포지션 7,420억 프랑에서 80억 8천만 프랑의 손실을 기록했다.
SNB는 또한 보유하고 있는 귀금속 1,040톤의 가치가 가격이 하락하면서 2분기 동안 금 보유량에서 31억 4천만 프랑의 손실을 입었다.
SNB의 2분기 손실은 SNB가 올해 1분기 269억 프랑의 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이로써 SNB의 상반기 이익은 137억 프랑으로 줄었다.
SNB는 이날 “상반기 수치는 주로 크레디트스위스와 UBS에 제공된 긴급 유동성에서 비롯된 이자 지급으로 인한 9억 프랑의 이익으로 지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SNB는 2분기 동안 스위스프랑 포지션에서 18억 8천만 프랑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는 더 제한적인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요구지급 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 재개를 크게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