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을 개인들이 받아낸 덕분에 국내 증시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7월의 마지막 거래를 마무리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로 '친환경', '로봇' 등을 지목했다.
3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28일)보다 24.26포인트(0.93%) 오른 2,632.58에 장을 마쳤다. 20.55포인트(0.79%) 오른 2,628.87에 거래를 시작해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후 3시 35분 기준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472.9억 원을 사들이며 전거래일(28일)에 이은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은 943.6억, 외국인은 2,924.8억 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13.98% 급등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2.63%, NAVER가 7.58% 상승 마감했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는 3.59%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30%), 삼전전자우(-2.50%)도 위축된 모습이다.
코스닥은 22.2p포인트(2.43%) 오른 935.97에 거래를 마쳤다. 9.27포인트(1.01%) 오른 923.01에 장을 열더니,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상승세를 더했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 12.9억, 기관은 593.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469.8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4.13% 상승률을 보였고, 포스코DX(+12.10), 에코프로(+9.33%)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솔브레인(-2.85%)과 케어젠(-2.06%), 리노공업(-2.49%) 등은 부진했다.
"7월에는 수급의 쏠림이 점차 심화하는 모습이었다"며 "반도체, 2차전지, 포스코그룹주, 종합상사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시장"이란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쏠림이 계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2차전지에 신규로 투자할 용기가 없다면, 중장기 관점에서 봐야 할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것이 좀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에 관심을 가질만한 테마로는 원전, 로봇, 인디아 관련주들이 거론된다. 정부가 에너지신산업 수출을 2030년 2배, 2035년 3배로 늘려나갈 계획인 만큼 친환경 관련주 중에서도 원전과 풍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 4,523억, 10조 7,213억 원으로 파악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내린 1,274.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