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수질 불량과 설계 미흡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30일 원희룡 장관은 LH 서울본부에서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매우 무겁고 국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한준 LH 사장과 함께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LH가 발주한 시흥은계지구 아파트에서는 수돗물에서 에폭시 등 이물질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별내신도시 아파트에서는 무량판 구조로 시공한 건축물에서 철근이 대거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은계지구 아파트는 지난 2020년 주민 입주가 이뤄졌고, 별내신도시 단지는 지난해 4월 입주가 이뤄졌다.
이날 원 장관은 "아파트의 가장 기본인 상수도와 건축물 안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덮을 수 없는 문제"라며 "LH라는 공기업의 아파트에서 이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에 대한 감독 부처로서, 공공주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국토교통부의 장관으로서 원칙대로 처리하고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인 조사를 해서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거나 책임이 있는 경우에는 즉각 수사 고발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상황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