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바닥 친 카드사 실적...손보사는 호실적

입력 2023-07-29 10:18


보험·카드사들이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이익 개선세를 나타냈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이 3천1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1천929억원으로 21.5% 줄었다. 하나카드는 726억원으로 23.7% 감소했으며 우리카드는 819억원으로 38.7% 줄었다. 삼성카드 순이익은 8% 줄어든 2천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과 경기 여건 악화로 고객 상환 능력이 약화하면서 대손 비용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녹록지 않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사들은 손해보험사를 위주로 이익 성장세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5천252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작년 2분기 사옥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존재했음을 감안하면 32.5% 증가한 수준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장기보장성보험 매출 호조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성장세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 상반기 순이익 역시 2천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1%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상반기 순이익이 3천117억원으로 32.0% 증가했으나 작년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이 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나지주 계열 보험사인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20억원의 순손실에서 2분기 15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31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24.9% 줄었다. NH농협손해보험 상반기 순이익은 1천413억원으로 작년보다 95% 증가한 반면, NH농협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1천415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8%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에는 새 회계제도인 IFRS17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부 보험사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기존보다 계리적 가정을 보수적으로 적용해야 하므로 CSM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