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개월만에 빅리그 마운드 돌아온다

입력 2023-07-29 08:29


팔꿈치 부상으로 긴 재활 기간을 가졌던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4개월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8월 2일 오전 8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29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복귀 일정을 공개하며 "류현진은 준비를 마쳤다. 이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뒤돌아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투구 수 제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29일부터 14일까지 17경기를 연속해서 치를 예정이라 류현진은 복귀하자마자 6선발 체제로 17연전을 소화한다.

류현진이 빅리그 경기에 등판하는 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 이후 정확히 1년 2개월 만이다. 당시 4이닝 5피안타 3실점 한 뒤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강판하고 17일 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5월 불펜피칭, 6월 라이브 피칭을 예정대로 소화했고, 7월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네 차례 실전 등판을 치렀다. 지난 22일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2홈런)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수술 후 가장 많은 85개를 던진 류현진은 직구 구속도 최고 시속 90.8마일(약 146㎞)까지 끌어 올렸다.

류현진은 최근 스포츠넷 캐나다와 인터뷰에서 "등판할 때마다 구속이 오르고 있다. 제구에도 만족한다"며 "체인지업, 커브, 커터의 각도 좋아지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시 해내고 싶다"며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