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가 이메일 주소 오탈자로 인해 기밀 정보가러시아 동맹국인 말리로 전달된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고 BBC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방부 직원들은 미군(.mil)에 이메일을 보내야하는데 도메인 주소에서 'i'를 빠뜨려서 서아프리카 말리(.ml)로 전송했다.
국방부는 잘못된 도메인으로 전송된 이메일은 20개 미만이며, 이에 담긴 정보는 비밀로 분류되는 등급이 아니라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대부분은 장교들의 휴가 일정과 같은 내용이지만 일부엔 초음속 미사일 연구 관련 상세한 설명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BBC는 이에 앞서 미군 이메일 수백만건이 같은 타이핑 오류 때문에 말리로 발송됐다고 전했다.
여기엔 비밀번호, 의료 기록, 고위 장성들의 여행 동선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협정이 결렬된 후 아프리카 6개국에 무상 곡물 수출을 약속했는데 말리도 이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