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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디지털뱅크런에 대한 위기감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부실 등으로 인한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역대급 위기-경제·금융 안정 해법과 과제(부제: '경제뇌관' 부동산 PF 경고등…부실의 늪 해법은?)' 국회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경제TV와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최 의원은 "우리가 위험 찾기 전에 위험이 우리를 찾을 것이다"라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준 의장의 말을 인용하며 "지금 한국경제는 조금만 방심하면 위기를 불러일으킬 불쏘씨개가 산적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그는 "수면 아래 있던 금융위기 조짐이 수면 위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PF는 여러 종류의 금융회사들이 연관된 곳이 많아 한 곳의 부실이 다른 곳으로 도미노처럼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에는 SVB 파산과정에서 봤듯 디지털 시대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위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이 나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 점포나 ATM 기기에 국한됐던 예금 인출 수단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기를 통해 단기간에 대량 인출이 가능해지면서 뱅크런이 더 악화되는 '디지털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 내 자산규모 16위권인 SVB는 하룻밤 새 56조원 규모의 인출 시도 등으로 결국 36시간 만에 파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 김용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해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원대식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민환 인하대 경영대학원장,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송현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