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8,815억…"적자폭 감소"

입력 2023-07-26 14:18
수정 2023-07-26 14:19
매출 4조 7,386억·영업손실 8,815억
출하 확대 및 원가 혁신 등 손실 축소
수주형 사업 중심…4분기 흑자전환 기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매출 4조 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4조 4,410억원)과 영업손실(1조 983억원) 모두 개선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지난해 5조 6,073원)은 15.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천억원 가량 늘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매출 4조 7,277억원, 영업손실 9,082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폭이 완화된 배경에 대해 "지난해부터 TV, IT 제품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2분기에는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어나 출하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출하 확대와 더불어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OLED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 수준에서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Tandem) OLED와 하이엔드 LCD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반기에는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