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2018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7%, 영업이익은 74.5%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이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북미 현지 설비 투자가 늘면서 배전시스템 등 전력 인프라 관련 사업 수익성도 함께 커진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 비중은 2020년 1분기 3% 수준에서 지난 1분기 36% 수준까지 늘었다.
LS일렉트릭은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근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위치한 4만6000㎡ 규모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내 건물을 개조해 생산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앞서 지난해 11월 테일러 삼성전자 공장에 1천746억원 규모의 배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바 있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테네시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공장 등에도 배전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업종 등의 미국 증설 투자 관련 배전 시스템 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 송전망 확충 수요에 따라 초고압 변압기 매출이 강세"라며 "미국 텍사스주에 배전시스템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고, IRA, 리쇼어링 환경에서 미국 내 설비투자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