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생활용품 기업 크린랲(대표 전기수)이 식품 포장 분야 최장수 브랜드로서 오는 27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아울러 비닐랩의 새역사를 쓴 크린랲은 2027년에는 매출 4천억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크린랲은 지난 1984년 PVC랩 일색이었던 식품 포장 랩 시장에 인체에 무해한 PE(폴리에틸렌) 재질의 무독성 랩(LLD-PE)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창업자였던 전병수 회장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랩을 제공하기 위해 식물성 옥수수유를 첨가해서 인체에 무해한 무독성 제조공법으로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이후 크린랲의 무독성 제조 공법은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특허를 인정받았다.
'크린랲'은 출시 5년 만에 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 대한민국 비닐랩의 대명사로 우뚝 섰다. 지금까지 팔린 개수만 2억 1,060만 개로, 국민 1인당 4개꼴로 사용한 셈이다. 랩의 길이는 50m로 누적 판매된 랩을 펼치면 지구 262번을 감을 수 있으며, 상자 가로 길이(22cm)를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약 71회를 오갈 수 있는 양이다.
초기 '크린랲'의 CI는 해바라기로, 태양을 향하는 해바라기처럼 항상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와 고객 사랑을 디자인에 담았다. '크린랲'의 상징적인 색인 연두색은 상품관리시스템(PMS)이 적용된 후에도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초기 '크린랲'의 로고도 현재까지 유지하며 브랜드 고유성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한 이커머스 업체가 자체 제작한 랩 제품의 겉면에 크린랲의 포장과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하며 상표권 침해 분쟁을 겪는 등 견제가 있었지만, 여전히 비닐랩 카테고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크린랲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로 '크린백'이 있다. 크린백의 연평균 판매량은 1,200만 개에 달한다. 크린백은 한 장씩 쏙쏙 뽑아 쓸 수 있는 티슈 타입의 위생백으로 간편성을 더하고 FDA 승인 원료만을 사용해 안전하다. 2010년에는 비닐을 접어 중첩되게 쌓는 '비닐백 절첩 적층 장치' 특허를 획득하며, 비닐백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크린랲은 2027년 매출 4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제품 라인업 강화 및 판매 채널 다양화 등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은 물론, 환경을 고려한 ESG 신규 사업도 론칭할 계획이다.
한편 크린랲은 40년 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브랜드로서 국민 비닐랩으로 불리며 전 국민이 아는 브랜드가 되었고, 소비자가 알아서 찾는, 제품?서비스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장수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크린랲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고객 최우선, 사람 가치 존중이라는 설립 초기의 경영이념을 따라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소비자 니즈 분석을 통한 상품 개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더 안전하고, 더 깨끗하고, 더 편리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롱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