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채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겠습니까.
지난주부터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차례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코퓨처엠 2분기 실적이 공개됐는데, 매출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시장 전망치에도 다소 못미치는 실적이었는데요. 지난주 실적이 공개된 에코프로비엠도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2분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현상을 분석하고 앞으로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공개된 포스코퓨처엠 2분기 실적 먼저 설명해주시죠.
매출 1조1930억원, 영업이익은 521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는데, 영업이익은 약 6%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 영업익 모두 증가했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양극재 부문 매출이 약 8,000억원으로 비중이 70%를 차지했고, 음극재 부문은 매출 5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정도 줄었습니다.
에프엔가이드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2662억원, 영업이익 627억원을 예상했는데, 이 수치에는 미치지 못한겁니다.
지난주 실적이 공개된 에코프로비엠도 마찬가지였고, 엘엔에프 역시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왜 그런겁니까.
우선 유럽 전기차 시장이 둔화된 요인을 꼽을 수 있는데요
국내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유럽이 가장 큰데, 전세계적인 고금리 현상으로 전기차 판매 자체가 줄어든겁니다.
그렇다보니 양극재 출하량도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다만 단가가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비중이 늘면서 매출은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초에 양극재 원료인 리튬 가격 영향으로 판가하락 요인이 주요 리스크로 꼽혔는데, 그 요인은 해소가 된겁니까
네 2분기 들어선 양극재 판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리튬 가격 하락 여파는 어느정도 해소가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다만 리튬, 니켈과 같은 원재료 가격이 판가에 워낙 크게 영향을 미치다보니 기업들도 원료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1분기에만 리튬, 흑연 등 양극재, 음극재 원재료 확보에 무려 1조원을 투자했고, 에코프로비엠 역시 호주, 캐나다 등 해외 광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면 되는겁니까
네 양극재 출하량은 계약에 따라 1년간 물량이 정해져있는데, 하반기에 이 물량이 전부 출하되면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익도 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게다가 양극재 시장 자체의 성장성은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규모를 올해 15조원(120억 달러)에서 2030년엔 516조원(401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 중에서 양극재 시장이 전체 시장의 20% 수준인 100조원에 차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SDI 등 배터리 셀 기업에 총 83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누적 수주 잔액이 최근 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추가 공급계약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030년엔 양극재와 음극재 각각 연 100만톤, 36만톤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도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크게 올랐는데 그만큼 성장성이 크다고 해석해도 되는겁니까.
네 앞서 보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오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2분기 영업익 1조원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7위에서 단숨에 4위에 올랐습니다.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2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당분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배터리 소재 기업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는 업계의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