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서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네이버는 증가, 카카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지난 2분기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은 24.3% 늘어난 2조4천330억원으로, 작년 2분기(1조9천869억원) 대비 18.9% 늘며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감소하나 검색 광고를 비롯한 서치 플랫폼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머스(상거래) 부문은 포시마크 인수 효과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출액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핀테크 부문은 온라인 가맹점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며 콘텐츠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유료 이용자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해 2분기 높은 기저효과에도 매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 21일 자체 개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라인업과 연내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하반기 실적 상승에 대한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3% 감소한 1천22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는 전 분기인 지난 1분기의 영업이익(711억원)보다는 증가한 것이자, 1분기 영업이익 감소율(55.2%)과 비교했을 때도 2분기의 상황은 개선된 것이다.
또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난 2조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SM엔터테인먼트 편입 효과로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의 더딘 톡비즈 광고 매출 회복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