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한 비 온다…이재민 1천800명 '어쩌나'

입력 2023-07-23 18:59
수정 2023-07-23 20:40


지난 9일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1천8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현재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8천69명이다. 이 가운데 1천839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로당·마을회관, 학교 같은 임시주거시설(1천442명)이나 친인척집에 머물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지난 21일 이후 변동 없다.

사유시설 피해는 2천746건, 공공시설 피해는 6천897건으로 오전 집계 때와 동일하다. 응급복구율은 사유시설 56%, 공공시설 61%다.

농작물 침수 면적은 서울의 절반 크기보다 큰 규모인 3만5천㏊가 넘었다. 닭 등 폐사한 가축은 87만1천마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경기남부와 충청권, 전북, 전남해안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남과 전라서해안, 경남서부에 시간당 1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24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 24일과 25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전라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중대본은 큰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자 오후 9시부로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대응 수위는 장마가 소강상태였던 지난 19일 3단계에서 1단계로 내려갔었다.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를 유지한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1시부로 서울, 강원 등 8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했다.

현재 도로는 177곳이 통제 중이며 하천변 617곳, 둔치주차장 149곳, 12개 국립공원 267개 탐방로, 숲길 54개 구간도 통제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