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산사태로 엄청난 인명 피해를 기록한 우면산에서 23일 새벽 산사태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돼 소방인력 등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서울에는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황이었다.
이날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2분께 '우면산 관문사 석탑 뒤편 수목들이 많이 흔들리고 있어 산사태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소방당국과 경찰, 서초구가 합동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산사태 징후나 별다른 산사태가 날 만한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오전 8시6분께 현장 통제를 해제했다.
소방당국과 서초구는 현장 점검에서 산사태 위험이 없다고 판단하고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경고방송 등은 하지 않았다.
서초구는 국립산림과학원에 신고 사실을 통보하고 이 곳을 정밀 재점검할 계획이다.
2011년 7월 서울을 강타한 집중호우 당시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겪었다. 지난해 큰비가 내렸을 때도 산사태가 발생해 등산로의 목재 다리와 쉼터 정자가 파손되고 나무들이 쓰러졌다.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산사태 의심 신고 지점을 찾아 상황을 보고받고 이어 작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우면산 산책로를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