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전국 교사들이 교권확립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의 교사들이 22일(내일) 오후 2∼4시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추도식 및 교사 생존권을 위한 집회'를 대규모로 열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온라인상에서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추진됐다. 교원노조나 교원단체 주최가 아닌, 일선 교사들 중심으로 교권확립 대책을 촉구하는 거리 집회가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검은색 의상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다.
집회 안내 영상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함께 하면 바꿀 수 있다.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주최 측은 "집회는 어떤 정치색과도 관련이 없다. 저희는 무너진 공교육과 앞서 일어난 비극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교사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였다"며 "비극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비극을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집회와 별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통교 앞에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초구 서이초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안에 차려진 분향소는 오는 23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