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전상장 추진중인 기업 먼저 정리해볼까요?
한편 에코프로비엠도 한때 이전설이 나돌았으나 회사는 이를 바로 부인했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이 이전을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일단 자금조달이 용이해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엘앤에프 같은 2차전지 기업들 막대한 투자금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코스피 상장사들이 대외신인도가 높다는 점에서 자금조달에 보다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노리고 싶은 것도 이전상장 추진의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편입시 패시브자금 유입에 따른 유동성 확보라든지 공매도 잔액 정리 등의 수급개선을 기대하는 것도 이전 상장 추진의 배경으로 들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수급면에서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코스피200 지수 편입 여부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200은 한국 증시 대표지수로, 이에 편입되면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이 이뤄지게 됩니다. 카카오가 2017년 7월에 이전상장한 이후 같은 해 9월에 코스피200에 편입됐고, 2018년 9월 이전한 셀트리온은 한달 만에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 더블유게임즈와 포스코퓨처엠도 편입에 성공하는 등 카카오 이후 이전상장한 총 10개 기업중 절반인 5개가 코스피200에 편입됐습니다.
이 외 개별사들의 호재와 악재는 감안하지 않고 수급만 봤을 때 상장을 전후로 1년간 전반적으로 기관의 수급은 순매도에서 순매수를 보이는 등의 데이터
도 확인할 수는 있었는데, 외국인 수급의 경우에는 이전상장을 전후로 크게 달라지는 경향성을 발견하긴 어려웠습니다.
일부 종목에서 공매도는 이전상장 직후에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가장 최근 이전상장한 비에이치는 이전 당일인 6월 중순경까지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공매도거래대금이 10% 넘어갔었는데 현재는 1% 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경우 2017년 7월 10일 이전상장했는데, 그해 3~4월 한때 30%에 육박했던 공매도 비중이 상장 이후 10% 미만으로 안정됐는데요, 다시 2018년 초에 40%를 넘어가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2018년 2월 9일에 이전상장한 셀트리온은 이사 직전에 공매도비중이 30% 까지 늘어났다가 줄었지만 8월에 다시 3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매도가 단기간엔 줄었으나, 다시 코스피200 등에 편입되는 여부에 따라 다시 늘어난 경우가 있었다고 결론낼 수 있을 것 같다.
현행 제도상 코스닥150,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만 허용이 된 상태로, 이전상장을 하면 당장은 공매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이 됩니다. 이후 다시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이 된다면 또다시 공매도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코스피 상장 조건을 갖춘 코스닥 상장사가 원할 경우 신규상장과 비슷한 절차를 밟아 이전상장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기업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면 주관사 실사를 거쳐 주주총회 동의를 얻고, 한국거래소에 심사를 청구해야 합니다. 이후 최종 승인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폐지와 함께 코스피로 상장합니다. 다만 이미 시장에서 거래된 바 있기 때문에 각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등은 훨씬 단축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