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신약개발 전문 기업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을 앞세워 내년 흑자 전환을 자신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여기서 더 나아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신약 플랫폼을 통해 오는 2026년 기업가치 19조원에 달하는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한다는 포부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SK바이오팜이 내년 흑자전환을 자신하는 배경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높은 이익률이 있습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노바메이트'는 성인 대상 부분 발작 뇌전증에 대한 약효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으로 높아 대부분 매출이 다 수익으로 반영됩니다.
이같은 높은 수익률과 함께 미국에서의 처방 건수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미 월간 처방 건수 2만건을 돌파한 가운데 오는 2024년엔 3만건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성장세에 내년 흑자전환을 넘어 향후 7년 후엔 4조원 이상의 현금 흐름이 창출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 일정 타이밍이 지나면 확보할 수 있는 현금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특허 신약을 가진 회사의 최대 경쟁적 우위입니다. 저희 생각엔 보수적으로 봐도 7, 8년 동안 4조원의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남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막대한 현금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 치료제(CGT)가 그 대상인데, 아직 기술적으로 성숙하지 않았지만,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판단입니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은 물론 SK팜테코 등 다른 계열사와 연계해 시너지도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 지금 미리 선점하고 인큐베이션 해놔야 3, 4년 후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미래 기술을 선점하자라는 게 저희 전략입니다. SK바이오팜이 연구개발하고 SK팜테코가 생산을 하고 SK라이프사이언스, 저희 미국 법인이 판매를 하는 구조를 연결하면 그룹 시너지가 나는 겁니다.]
'세노바메이트'의 뒤를 잇는 제2의 상업화 제품도 발굴한다는 계획입니다.
현금 창출력에 미국 직접판매 인프라를 활용해 2~3년 안에 상업화가 가능한 임상3상 단계 이상의 중추신경계질환(CNS) 계열 신약을 확보한다는 설명입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한 SK바이오팜.
오는 2026년 기업가치 19조원에 달하는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한다는 포부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촬영 : 이성근, 편집 : 김민영, CG : 손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