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랠리 이어질까…눈높이 낮아진 빅테크 실적

입력 2023-07-17 17:41
수정 2023-07-17 17:41

인플레이션 고비를 넘긴 미 주식시장은 이제 2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 주로 예정된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연속 감소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왔습니다.

팩트셋은 S&P500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장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셈인데, 이런 전망은 오히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JP모간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고, 같은 날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역은행 위기 이후 예금 증가가 이어지고,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예대 마진이 확대돼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겁니다.

이번 주에는 은행주를 이어받아 테슬라, 넷플릭스 등 한국 서학개미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빅테크 기업들이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반면 주당순이익은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공격적으로 가격인하 정책을 단행하면서 차량 인도 대수는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에 따른 가입자 수 증가와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넷플릭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어닝 시즌이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반기 가파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눈높이가 낮아진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최보원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중요한 것은 2분기 어닝 시즌보다 3·4분기 (어닝 시즌) 때 저점에서 올라가는 구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에) 조금 조정을 받더라도 반발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손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