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노동조합이 김남성 상임이사 지원자에 대한 강한 반대의 입장을 전했다.
김 지원자가 과거 한국부동산원의 전문성을 폄훼하고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원 노조 측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남성 지원자(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사)가 부동산원 상임이사에 올라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부동산원은 상임이사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데, 김남성 지원자는 최종 3인에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12일에는 손태락 부동산원장을 만나서도 김 지원자에 대한 반대의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김남성 지원자를 강하게 반대하는 건 김 지원자의 과거 발언 때문이다.
노조 측은 "김남성 지원자는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부동산원이 주택 공시가격 산정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며 "감정평가사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부동산원이 수행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률에 근거해 부동산원이 수행하는 공시가격 산정 업무에 대해 위헌을 운운한 것은 국회와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주요정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상임이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김 지원자가 지난 2019년 부동산원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도 반대의 이유 중 하나다.
실제 김남성 지원자는 과거 언론 기고에서 "감정원(현 부동산원) 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투입되는 500여명 중 감정평가사 2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은 비전문가"로 말한 바 있다.
노조 측은 "김 지원자는 부동산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우리 직원들을 폄하했다"며 "이미 전 직원들의 신뢰를 잃은 인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