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가 첨가당 대체 감미료(비영양감미료, Non-Nutritive Sweeteners)의 장기적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냈다.
당뇨병 환자는 설탕이나 꿀, 시럽, 물엿 같은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해야 혈당에 도움이 된다. 때문에 당뇨병 진료지침을 살펴보면 나라를 막론하고 첨가당 섭취는 최소화하고 통곡류, 콩류, 채소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 대체하라고 권고한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첨가당 섭취를 줄이면서 단맛을 즐기기 위해 요리에 비영양감미료를 사용하거나, 이런 감미료가 사용된 '제로 칼로리'류의 제품을 섭취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실제로 참가당 섭취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비영양감미료 중에는 몸 안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에 있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거나,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하거나 일부는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역시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비영양감미료의 혈당개선,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의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하다"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 단기간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 시점에서는 권고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당류와 함께 비영양감미료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