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00억원대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서 또 횡령사고가 터졌다.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적발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횡령 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전북 소재 지점에서 근무하던 A씨는 지난달 외환 금고에 있던 시재금 7만달러(약 9100만원)를 횡령했다가 회사에 적발됐다. A씨는 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할 목적으로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내부통제시스템으로 의심스러운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검사에 착수해 A씨의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초 해당 직원의 거래 행태가 이상하다는 것이 시스템상으로 나왔다"며 "선제적으로 횡령사고를 잡아냈다는 점에서 지난해 횡령 건과는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횡령금을 전액 회수했고 A씨를 면직과 형사고발 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