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역대 처음 시가총액 3조 달러(3천909조원)에 도달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MS가 3조 달러 가치에 도달하는 다음 메가캡(초대형주)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는 MS의 주식을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탑 픽'(Top Pick·최우수)으로 꼽으며 생성 AI 경쟁에서 우위로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2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MS의 목표주가를 415달러(54만원)로 제시했다.
지난 7일 마감한 MS 주가 337.22달러(43만9천원)보다 23% 상승한 수준이다.
애플에 이어 시장 평가 2위를 달리고 있는 MS의 시총은 2조5천억 달러(3천257조원)로 주가가 23% 오르면 시총은 3조760억 달러(4천8조원)에 이른다.
키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생성 AI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자동화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범위를 크게 확장할 것"이라며 "MS는 그 확장을 수익화하기 위해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픈AI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MS는 소프트웨어 제품 전반에 걸쳐 생성 AI 기술을 통합해 2025년에 900억 달러(117조원)의 잠재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2019년부터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어왔으며 올해 초에도 100억 달러로 추정되는 자금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와이스는 "MS는 '애저 오픈AI 서비스'(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을 MS의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깃허브 코파일럿'(코딩을 도와주는 AI 서비스)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했다"며 "올해 주식이 40% 상승했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생성 AI의 포지셔닝으로 지금 주가 가치는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앞서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서 193.97달러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처음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