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오후 2시30분부로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경북 상주에는 호우경보가, 부산·경북 등 영남권과 충남북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7일 오후 5시 기준 강원남부·충청·남부지방·제주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특히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청남부내륙과 영남엔 시간당 20~30㎜씩 비가 오고 있다.
주요 지점의 오후 5시까지 일 강수량을 보면 전남 신안군 흑산도 72.7㎜, 광주 59.7㎜, 경남 진주시 58.7㎜, 대전 56.7㎜, 경남 합천군 45.2㎜, 대구 42.2㎜, 전북 전주시 32㎜, 울산 21.4㎜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과 8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6시 현재 항공기 4편 운항이 중단됐으며, 국립공원 16곳, 하천변 22곳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중대본은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 토사유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관계기관은 붕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신속히 안전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고, 산사태·하천 급류 주의 등 안내를 강화하도록 했다.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 내 침수 발생 시에는 즉시 통제와 대피를 실시하고, 취약계층의 대피를 적극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 등 8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최근 전국적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적은 비에도 산사태, 축대 붕괴와 같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관계기관에서는 철저히 대비·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