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에 대한 부실 우려가 연일 커지자, 정부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금자들의 불안심리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고, 직접 새마을금고 본점을 찾아 예금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의 안정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 IMF 때보다 더 어렵습니까? 2008년 글로벌 위기 때보다 더 어렵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때도 새마을금고에서 예금자 손해 한 분도 없었습니다. 믿으십시오. 유튜브 말을 믿지 말고 정부의 말을 믿으십시오.]
김 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직접 새마을금고 본점을 찾아 6,000만 원을 예금하며 불안심리 진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이달 중도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할 경우 약정이율이나 만기 등을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복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중앙회가 예금자 설득에 총력을 쏟고 있는 만큼, 심각한 뱅크런 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 과거 2011년 새마을금고의 일부 지점 통폐합에도 5,000만 원 초과 예금까지 모두 합병지점으로 이관돼 예금자 보호가 됐고, 예적금 재예치 추진 정책까지 더해져 뱅크런 위기를 막은 바 있습니다.
특히 새마을금고 고객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비대면보다는 대면창구를 통한 거래비율이 무려 80%나 됩니다.
온라인이나 앱을 통한 비대면 거래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상, 이번 사태로 이탈된 예금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다만 정부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감독권 이관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 감독권을, 주무부처를 옮기는 게 나은지 아니면 협조 체계에서 할 수 있는지, 이건 또 전혀 다른 문제고 적어도 지금은 그 논의를 할 시점은 아니다…]
현재 새마을금고도 법적으로 명확하게 예금자보호가 되는 시스템인 만큼 제도변화보다는 예금자들의 불안심리 진정이 우선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