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활용했더니…'헉' 소리나네

입력 2023-07-06 09:57
수정 2023-07-06 11:37


배달플랫폼을 도입한 음식점 매출액이 도입 이전보다 평균 월 193만1,556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종대 김경배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 이공 박사가 신한카드로부터 받은 외식업체 80만2012곳의 2020년 1년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변화를 측정했다고 한국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음식점 업태를 한식, 패스트푸드, 중식, 기타(일식·양식)로 구분하고 2020년 1월 기준 매출액을 10개 분위로 나눠 분석했다. 음식점 매출액 변화에는 효과측정모델을 적용했다.

매출 규모로 보면 배달 플랫폼 도입 이전 1분위(하위 10%) 소규모 음식점의 월 평균 매출액은 32만1545원, 10분위(상위 10%) 대규모 음식점은 5350만6135원으로 집계됐다.

배달플랫폼을 도입할 경우 1분위 소규모 음식점의 매출액 증가율은 97.6%, 10분위 대규모 음식점의 매출액 증가율은 8.6%로 나타났다. 소규모 음식점 매출액 증가율이 대규모 음식점에 비해 약 11배 커 배달플랫폼 도입이 소규모 음식점에 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업태별 배달플랫폼 이용률은 패스트푸드(52.3%), 중식(28.2%), 기타(20.2%), 한식(12.7%) 순이었다. 배달플랫폼을 도입했을 경우 월 평균 매출증가 효과는 중식(521만1786만원), 패스트푸드(195만9489원), 한식(169만1574원), 기타(155만5171원) 순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배달플랫폼 도입 시 월 매출은 166만5237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때 배달과 관련된 제반비용을 제외하면 배달플랫폼 이용으로 144만8104원의 순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김경배 세종대 교수는 "배달플랫폼 이용을 통해 음식점들이 매출액 신장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특히 상대적으로 소규모 음식점의 매출 증가효과가 더 높음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