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6일 국내 카지노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실적과 상관 없이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파라다이스와 강원랜드의 기존 목표가는 모두 2만5천원이었으나 각각 2만3천원, 2만2천원으로 하향됐다. GKL은 2만6천500원에서 2만3천원으로 내려갔다.
이기훈 연구원이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천76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300억원)의 2배 수준이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중국 VIP 관련 실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40% 수준밖에 회복되지 않았지만,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중국 정기편 노선 확대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2분기로 예상됐던 중국 단체 관광이 여전히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실적보다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654억원, GKL은 흑자 전환한 136억원을 각각 기록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기업은 방문객 수 대비 드롭액(방문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고 홀드율(고객 칩 구매액 대비 카지노가 벌어들인 금액의 비율)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유사 사행 행위와 온라인 카지노 확대 등도 성장 잠재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