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를까…IAEA "日오염수, 한국과 함께 분석"

입력 2023-07-05 20:20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샘플에 대한 추가 분석을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 진행한다.

5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내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샘플에 대한 2·3차 분석 작업이 IAEA 산하 방사화학연구소(TERC)와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진행된다.

IAEA는 오염수 샘플에 대한 1차 분석 작업을 벌인 바 있다. IAEA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안전성 검토 내용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전날 공개하면서 오염수 샘플 1차 분석 결과도 보고서 안에 실었다.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에 삼중수소(트리튬) 외에 인체에 해를 일으킬 또 다른 방사성 핵종이 남아 있는지를 검증하는 작업이었다.

객관성을 고려해 도쿄전력이 분석한 오염수 샘플과 동일한 시료를 제3의 연구시설에 맡겨 이들의 분석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1차 분석이 진행됐다.

1차 분석 결과의 골자는 '기존 방사성 핵종이 아닌 추가 핵종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차 분석에는 TERC 등 IAEA 산하 연구소 3곳과 한국·프랑스·스위스·미국의 연구시설이 참여했다.

IAEA는 2·3차 분석도 시행하기로 했다. 작년 10월 원전 부지 내 보관 탱크에서 오염수 샘플이 추가로 수집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분석은 1차 분석 때와 유사한 실험실 간 비교 분석 방식(ILC)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분석은 오스트리아 빈 인근의 자이버스도르프에 있는 IAEA의 방사화학연구소(TERC)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알메라 연구소가 참여한다. 알메라는 원자력안전기술원과 협력해온 IAE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 실험실로 지정한 기관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TERC는 추가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작년 11월 오염수 샘플을 전달받았다.

두 기관은 오염수 샘플을 분석해 한도 이상의 활성 농도로 방사성 핵종이 검출되는지를 살피고 두 기관의 분석 결과가 도쿄전력 분석 결과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도 따진다.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 발간될 예정이라고 IAEA는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