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확정됐다는 스페인·프랑스 유력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마요르카(스페인)와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놓고 완전히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며 "몇 시간 내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요르카는 (이적료로) 2천200만유로(약 311억원)를 받는다. 이 가운데 20%는 선수 측에 돌아간다"며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합류할 때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가로 미래 이적료 중 일부를 챙기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협상이 오래 걸렸지만 결국 계약이 마무리됐다"며 "루이스 캄포스 PSG 스포츠 디렉터가 이강인을 영입 명단에 올리고 협상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도 "마르카의 보도를 사실로 확인했다"며 "양 구단이 합의에 상당히 근접했다. 보너스를 포함해약 2천200만유로 규모의 거래로, 최종 세부 사안을 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전이 없다면 이강인은 PSG의 일원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르카는 지난달 13일에도 캄포스 PSG가 마요르카 측과 몇 주간 협상하면서 이강인 측에 1군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보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같은 날 프랑스 레퀴프도 이미 이강인이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선수·구단은 장기 계약을 맺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하면서 PSG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많았다.
더불어 4일 ESPN은 소식통을 인용,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이 PSG의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PSG는 크리스토퍼 갈티에 전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하는 엔리케 감독을 맞아 현지시간으로 5일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간 현지 매체들은 감독이 확정된 후 PSG가 일괄적으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입단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대로라면, 이강인의 PSG행 공식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최종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