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그리스에서 튀르키예 해역으로 밀려난 보트 난민 84명을 구조했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해안경비대는 전날 서부 차나칼레 아이바식 앞바다에서 난민들이 탄 고무보트를 확인하고 구조에 나섰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난민 84명은 그리스 해군에 의해 튀르키예 해역으로 밀려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출동한 튀르키예 해군 함정 3척에 의해 구조된 뒤 아이바식 외국인 이송 센터로 옮겨졌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이탈리아 등과 함께 중동 및 아프리카 난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국가 중 하나다. 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400만 명에 가까운 시리아 난민을 수용 중인 튀르키예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의 경유지로 주로 이용된다.
난민들은 그리스와 튀르키예 사이 바다인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그리스가 난민 유입 차단을 위해 해상 경비를 강화하자, 튀르키예는 그리스가 난민을 자국 해역으로 밀어내는 위험한 행위를 벌인다고 비난하며 양국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사진=아나돌루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