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외주 업체를 대상으로 '갑질'을 하는 등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4일 하이브와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앨범·굿즈 등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외주 업체를 상대로 구두 계약(서면 미발급), 부당 특약, 대금 지급 지연 등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를 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연예인과 기획사 간 불공정 계약 여부는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의 조사 여부와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공정한 거래기반 강화’를 핵심 추진 과제로 선정하면서 게임·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와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업종의 불공정한 용역 하도급 거래 관행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지난달에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를 대상으로 하도급법 위반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