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쿠폰 30만장·무료항공권 700장 풀린다"

입력 2023-07-04 14:16
수정 2023-07-04 14:38


올 하반기 정부가 숙박쿠폰 30만장을 배포하는 등 내수 활성화에 나선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숙박과 연계한 KTX·SRT 할인을 제공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무료 왕복항공권 700장을 공급한다.

정부는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의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내수활성화 대책은 크게 ▲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 ▲ 외국인 방한관광객 증대 ▲ 대규모 소비·할인행사 개최로 나뉜다.

정부는 우선 해외 관광 수요를 국내 관광으로 전환해 내수 활성화를 꾀한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숙박과 연계한 KTX·SRT 할인, 특화도시를 경유하는 철도상품과 도시 순환 셔틀버스 확대 운영 등을 통해서다.

여행비수기인 11월께에는 3만원 숙박쿠폰 약 30만장을 배포한다.

또 디지털 관광주민증 대상지를 최대 15개 지역까지 늘리고 연계 할인 프로그램을 늘린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일종의 명예 주민증으로, 발급 시 지역 내 관광지 입장권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행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여행이 있는 주말'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지역 여행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부는 또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내국인 대상 공유숙박 허용 지역을 현재 서울에서 부산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제도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서울 등 도시지역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공유숙박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에만 제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 이용객에게 지역소비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반려동물 동반 관광 수요에 맞춰 맞춤형 관광상품도 만든다.



또 다른 축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

이를 위해 일본·대만·중국 등 관광객 대상으로 무료 왕복항공권 약 700장을 배포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한다.

인천공항 환승객을 대상으로는 72시간 이내 K-스탑오버 관광상품을 출시하고, 경복궁·창덕궁 야간관람 외국어 해설을 확대한다.

호텔 등급·카지노업 허가 등 심사요건 묶음 심사를 통해 영종도 복합리조트가 올해 말 개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국인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 호출·관광 앱으로 국내 택시 호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결제 카드에 해외 카드를 포함한다.

SRT는 해외 예약·해외 카드 결제 서비스를 6월 말 개시하고 고속버스는 글로벌 여행플랫폼과 연계해 예약·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규모 소비행사와 연계한 할인행사도 개최한다.

오는 9월 중 중소기업 제품 등의 소비촉진 행사인 동행축제를 열고 대형마트·백화점 등과 함께 할인행사를 한다.

11월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20일로 연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한다.

코세페 기간에는 우체국 쇼핑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EMS 배송료 할인, 전통시장 주변 주차 단속 한시 유예도 해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