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가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자동차 판매 실적이 얼마나 좋은건지, 또 앞으로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오늘 첫 소식으로 가져왔습니다.
대부분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 포션이 크기 때문에 두 회사를 집중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요.
조금 전 장마감 후 공시된 내용 정리해서 가져왔습니다.
이 수치는 국내와 해외, 그러니깐 수출까지 더 한 수치입니다. 작년보다 9.5% 판매가 늘었고요.
국내 7만대, 해외 30만대로 해외 판매가 4배 이상 많습니다. 전년 대비로 국내 판매는 17.9%, 해외 판매는 7.7% 늘었습니다.
기아의 경우도 볼까요. 27만8천대를 팔아서 작년보다 7.2%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국내 5만대, 해외 22만대 정도고요. 국내의 경우 13.3%, 해외의 경우 5.8%가 판매가 늘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현대차는 10.8%, 기아는 11% 늘어난 것입니다.
양사 모두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증가율로 보면 국내 판매가 더 높긴하지만 판매 비중 자체가 큰 해외 판매가 전체 판매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최근 5년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을 볼까요.
2018년과 2019년에는 700만대를 넘었었는데, 이후 2020년부터 700만대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문제가 컸고, 신차에 대한 수요 자체도 줄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을 저점으로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는 수준이고 올해 두 회사 모두 두자릿수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700만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중형 소형 다 섞어서 많이 팔고보자 였다면 이제는 적게 팔더라도 비싼 차를 많이 팔고 있다는 것이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죠.
비싼차라고 하면 제네시스나 RV, SUV, 전기차 같은 것들이겠죠.
이 부분은 실적에서 영업이익률을 보면 알수 있는데요,
올해 1분기에 현대차는 9.5%, 기아는 1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현대차 6.8%, 기아 8.36%)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수익성이 개선된 것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은 이달 말에 발표될 예정인데, 2분기에도 컨센서스상으로는 전년은 물론 1분기보다 양사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결국 실적 개선에는 판매량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2분기도 호실적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하반기 환율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여파 등을 유심히 지켜봐야겠지만 이대로라면 연간으로 사상 첫 합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무리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중요할텐데 이번 판매 실적에는 국내 전기차 판매 실적만 나왔습니다. 2분기 실적에서는 전체 글로벌 판매 중에 전기차 판매 비중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