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격 인하 정책이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총 인도량은 46만 6,1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 공장을 확장해 생산량을 늘린 후 인도량이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총 생산량은 47만 9,700대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는 테슬라가 인도량보다 높은 생산량을 기록한 지 연속으로 다섯 번째다. 지난해 2분기 테슬라는 25만4,695대의 인도량과 25만8,580대의 생산량을 보고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42만2,875대의 인도량과 44만808대의 생산량을 보고했다.
테슬라의 인도량은 테슬라 주주들이 가장 주의 깊게 관찰하는 지표이자 테슬라의 매출을 가장 잘 나타내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스트릿 어카운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월가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을 44만 5,924대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예상치는 44만8천대의 인도량과 47만1,355대의 생산량이었다. 실제 수치는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도 수요 증가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파이프샌들러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E 포터는 26일 메모에서 “2분기 테슬라의 차량 가격은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3분기에도 가격 인하가 있다면 투자자들에게 마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