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 둔화와 국내 유동성 축소가 맞물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됏다.
신한투자증권은 "유동성 덕을 봤던 주식시장이 점차 실적 장세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며, 이달 코스피 지수의 예상 범위로 24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달러와 원화간 디커플링으로 국내 증시는 외국인 유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진정 효과를 누렸다"면서 "현재는 소멸된 상태이고,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은 앞으로 외국인 수급 방향성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이어 "7월과 3분기에 걸쳐 나타날 국내 유동성 축소 효과도 경계해야 한다"며 "하반기 한전채 발행, 주택금융공사 채권 발행이 맞물린다"고 주목했다.
그는 "한국전력 적자 예상 규모가 당초보다 줄었고 특례보금자리론 인기도 감소해 당초보다 유동성 축소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하위 등급 회사채 자금 조달 스트레스 확대 및 위험자산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침은 있겠지만 하반기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에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현재 바닥 대비 12% 반등해 중요 분기점을 넘어서고 있다"며, "하반기 중요 변수는 기업 이익"이라고 주목했다.
2015년 이후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과 12월 선행 EPS 간 상관계수는 0.8을 상회하는 점을 짚으며, 이익 개선 국면에 지수도 상승 채널을 그린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3개월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로는 2300~2700포인트를 제시, "이익 턴어라운드 핵심인 반도체, 유틸리티, 조선, 화학과 자금 조달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는 퀄리티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